주말에 그 말로만 듣던 수원 푸드트럭을 다녀왔다. 사실 수원화성을 보러 가기 위해 떠난 길이었는데 지도를 보던 중 근처에 백종원의 푸드트럭에서 나왔던 지동시장이 나와서 겸사겸사 보러가기로 했다. 저녁도 해결하고 구경도 하고!
가는길에 네비를 보니 잔뜩 막힌다고 빨간줄이 찍찍 가있었다. 하지만 생각만큼 막히지는 않았다. 그냥 평소정도의 통행량 수준이랄까? 날씨가 풀렸다지만 아직까지는 겨울이라 그렇구나 할정도다. 가는 길에 저 멀리 뭔가 둥그런 것이 보인다.
뭘까 싶었는데 열기구다. 멀리서 봤는데 거대한게 기우뚱 기우뚱 거리고 있다. 가까이 가보고 싶었는데 우리가 가능 방향이랑 조금 다른 곳이다. 예전에 밤도깨비에서 나왔던 것 같은데...저걸 타면 수원 멀리까지 보인다고 한다. 근처에 높은 건물이 없던게 한 몫 한것 같다.
깜빡하고 사진을 하나도 찍지 않았는데 수원화성 중 행성을 다녀왔다. 3시쯤 도착해서 구경을 시작했는데 사람들도 많지 않고 한산하니 구경하기 딱이었다. 지난 금요일까지의 날씨를 생각하면 정말 좋은 날씨였다. 바람도 좋고 사람도 적고 아직 녹지 않은 눈이 겨울이라는 것을 그나마 느낄 수 있었다.
수원행성에서 40분가량 구경 후 지동시장으로 이동했다. 수원행성 주차장 바로 옆길로 골목 거리같은게 형성되어 있는데 생각보다 아기자기했다. 드라마도 촬영했었던 곳이 있었는데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다. 그 장면을 봤던 와이프는 인사동인줄 알았다고 한다. 그렇게 구경차 슬슬 걸어갔는데 지동시장이 지도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가까웠다. 근처에 다른 큰 시장들도 있었는데 나름 구경거리가 쏠솔하다.
근처에서 고기왕만두와 꽈베기를 하나 사먹었다. 맛집인가 아니면 다들 푸드트럭을 기다리다 추워서 사먹는지 줄이 길었다. TV에서도 나왔던 곳인데 호빵은 이미 매진이었고 만두를 사먹었다. 꽈베기는 그냥그냥 보통이었는데 만두는 맛이 좋았다.
드디어 푸드트럭 오픈. 날이 날인지 아니면 우리가 일찍 온건지 10분정도 전에 서있는데 첫번째였다. 그 뒤로 사람들이 슬금슬금 모이는데 일찍 와서 그런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두가지를 먹었는데 털보네 직화인가랑 그 옆에 있는 불스의 스테이크였다.
이게 털보네꺼. 600g에 9000원이었는데 먹다보면 음...이게 600g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래서 보여주는 불스도 마찬가지다 이게 200g인가? 싶다. 맛은 개인적으로 소스 맛이 좋았다. 와이프는 좀 느끼하다고 했다. 단점이 하나 있다면 양파가 너무 길다. 고기 하나 먹고 양파를 먹으면 그 조합이 괜찮았는데 양파가 너무 길어서 먹기가 불편했다. 콜라가 땡기는 맛이다.
불스의 스테이크. 여기는 마늘이 맛집인가? 소스가 있긴한데 단순히 고기만 먹었을 때 생각 이상으로 밋밋했다. 200g에 7000원이었던 듯. 와이프는 단순히 소금간만 한 것을 좋아하는데 불스꺼는 상당히 싱거웠다. 소금을 부려줬는지 안뿌려줬는지 못봐서 잘 모르겠다는데 소스랑 먹으라고 좀 심심하게 만든게 아닐까 싶다.
그렇게 고기만두와 목살, 스테이크를 먹고나서 화성행성 주차장으로 걸어왔는데 10분정도? 그것보다도 빨리 온 것 같다. 생각이상으로 가깝다. 지동시장 주변으로는 사람도 많고 차도 많아서 주차가 좀 불편한데 화성행성에 주차를 하고나서 걸어갔다 오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정말 추운 날씨만 아니라면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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