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알못의 시원스쿨솔직후기

시원스쿨을 한 계기라고 하면 와이프의 몫이 클 것이다. 배움의 욕구가 가득찼던 어느 봄날인지 알게 뭐람...은 지나가고 위메프에서 시원스쿨을 겁나 싸게 때려부리면서 시원스쿨의 문턱에 발을 딛게 되었다. 사실 그 전에 소통이라는 책을 내가 먼저 사서 조금 보고 있긴 했었다. 솔직히 말하면 소통은 별로 재밌는 책은 아니다.

나와 같은 타입의 게으른 사람들이라면 시원스쿨을 사고 나서 일단 책은 멀리 두고 동영상 강의만을 보길 추천한다. 회화라고는 중학교 시절 교과서에 있던 dialog를 옆 짝꿍과 읽어본게 전부일정도로 영어를 잘 모르는 나지만 시원스쿨의 기본적인 동영상 강의를 본 후 나름 영어가 이런 체계구나란 것은 알게 되었다.

영단어만 외우던 수준에서 그 영단어를 적절한 위치에 배치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달까? 시원스쿨을 시작한지는 1년이 넘었지만 사실 동영상 강의를 들은 시간은 고작해야 한달도 안된다. 원래는 와이프가 듣던 것을 어쩌다보니 출퇴근 시간에 잠깐씩 듣고 있다. 그런데 결과는...두둥...! 기초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기대할만한 효과를 준다고 보장한다.

어느정도 문법이나 회화 기본이 된다면 잘 모르겠지만 본인과 같이 영어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 '어디가니?', '걔는 어디 있어요?', '서울에 가서 커피 한잔 하고 노래방 갈래?' 등을 쓸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발전인 것 같다. 고작 한달도 안된 실제 시간으로는 고작해야 20시간 정도만에 이렇게 할 수 있어진다.

어찌보면 정말 쉬운 문장이지만 실제 입으로 뱉어낼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라고 고민했던 것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재미가 있다. 물론 기본적인 영단어 공부도 해야한다. 그에 관련한 내용도 있긴한데 그건 책을 봐야할듯...?

1년동안 꾸준히 공부한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고작해야 한달도 공부하지 않은 내가 이정도인데 저정도는 하는게 당연한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짧은 문장과 문장을 만들고 그것을 이어주는 이음새를 넣어주면서 마치 정교한 탑을 쌓듯이 실력을 늘릴 수 있다. 여기서 더 재밌는 현상은 이렇게 공부하면서 영어에 대해 더 알고 싶어진다는 것이다.

본인은 구글플러스에서 커뮤니터 활동을 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영어를 주로 쓰는 커뮤니티에 가입하여 가끔 짤막한 글을 쓰고 댓글을 달며 나와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즐기고 있다. 단순히 회화실력만이 아닌 영어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본적인 능력이 갖춰지는 것이다.

요즘에는 시원스쿨이 TV에서도 광고를 많이하고 있다. 1년 패키지 단위로 팔거나 무슨 평생 이용권을 판다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굳이 패키지를 다 살 필요 없이 인터넷 동영상 시청만 해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점이 하나 있다면 옛날 영상과 최근에 찍은 영상을 같은 라인에 묶어서 올리시는데 처음 볼 때는 뭘 봐야 할지 헷갈린다. 모두 보길 권장하는데 시간이 없는 입장에서는 보다 효율적인 것을 원한다. 통합판을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