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랬던가.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퇴근길에 갑자기 샘솟는 독서 욕구를 폭풍 검색으로 조금이나마 가라 앉혔다. 한번도 사용해본적이 없는 전자책단말기에 급 관심이 커지면서 어떤 제품이 있나 퇴근길 버스에서 자는 꿀잠을 포기하고 스마트폰에 집중을 했다. 운이 좋았는지 마침 새로운 제품 두가지가 눈에 띄었다. 하나는 크레마 카르타였고 다른 하나는 리디북스 페이퍼였다.
나란 남자 전자기기에 관심이 생기면 기다릴 줄 모르는 남자다. 리디북스의 페이퍼는 1차 판매가 끝나고 2차는 11월에나 진행한다고 사람들이 떠들더라. 그래서 이게 기다려줄만한 가치가 있나 찾아봤지만 아무래도 바로 가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크레마 카르타로 결정을 하게 됐다.
바로 다음날이 마침 금요일이어서(아마 다른 날이었어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퇴근하자마자 신논현역의 크레마 라운지를 찾았다. 강남역을 자주 왔다갔다 하면서도 신논현역 지하에 이런곳이 있었는지는 처음 알았다. 물론 봤어도 지나치면서 그 즉시 내 머리속의 삭제버튼이 눌렸겠지. 참고로 크레마 라운지는 주말에도 운영한다. 토요일은 하는데 일요일도 하나?
(어두운 곳, 프런트라이트 Off)
(어두운 곳, 프런트라이트 On)
(밝은 곳, 프런트 라이트 Off)
(밝은 곳, 프런트 라이트 On)
크레마 라운지에는 세개의 제품이 있었는데 크레마 원, 크레마 샤인, 크레마 카르타 이렇게 고전부터 최신까지 있었다. 가서 알게 된 것이지만 크레마 원이라는 제품은 풀 컬러에 카르타보다도 비싸더라. 난 카르타가 최신이라 그게 가장 비싸고 좋은 줄 알았는데 컬러라는 나름의 무기를 갖고 있는 제품이 있었을 줄이야...
하지만 책만 보면 되니 크레마 원은 멀찍이 떨어져 보기만 하고 만져보지는 않았다. 자 이제부터 크레마 카르타에 대한 얘기를 해보겠다. 참고로 난 전자책단말기 입문자다. 이런 제품은 써본적도 없고 고작해야 아이패드로 책을 본게 전부다. 그런 관점에서 크레마 카르타라는 제품의 장단점을 얘기해보겠다.
가장 처음 느낀것은 가볍다였다. 갖고 있는 아이패드가 에어1인데 그것에 비하면 정말 가볍다. 특히 아이패드 에어가 에어2보다도 무거웠던 제품이었기에 더 그렇게 느껼 수도 있었다. 반전이 있다면 크레마 카르타의 커버 케이스가 좀 무거워서 끼고 나니 묵직하드라. 처음에는 케이스를 살 계획이 없었으나(이벤트도 끝났고...시무룩) 판매 직원의 상술반 진심반에 넘어가 결국 사게 됐다.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도 몇번 눌러보고 이것저것 해봤는데 집에와서 본격적으로 두들겨 보았다. 먼저 책의 가독성. 가독성은 훌륭하다. 확실히 눈이 편하다. 처음에 화면에 글씨가 써있길래 전원이 켜져있는건가 했는데 이게 전자잉크의 특징이란다. 신기하구만...
전원을 키고 책 한권을 구매해서 보는 시뮬레이션을 해봤다. 책 구매 하는 방법이 좀 헷갈리다면 그냥 컴퓨터로 구매하고 다운로드만 받아라. 나도 그랬다. 조금 익숙해지니까 크레마 자체에서 구매하는 것도 좀 해볼만하드라. 크레마 카르타를 써보면서 놀란점이 하나 있다면 생각보다 느리다는 것이다. 이게 이정도면 하위 버전의 제품들은 대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직원은 크게 차이가 없다라니...잘모르겠다.
(페이지 넘기는 속도 테스트)
그래도 아이패드에서 페이지를 넘기던것에 비하면 약 2배정도?의 시간을 더 잡아먹는듯. 익숙해지면 괜찮겠지만 나같은 입문자에게는 다소 의외다. 기기 특성 차이겠지하면서 쿨하게 넘기자. 열린 서점의 경우 꽤나 장점으로 이슈가 되는 것 같은데 막상 써보니 조금 답답한 편이다. 네이버 북스를 등록해서 써봤는데 네이버 북스의 자체 버튼과 크레마 버튼이 겹치면서 이건 뭐...다행인 것은 내 네이버 북스에는 고작해야 책이 3권정도밖에 등록되어 있지 않다는 것일까? 그냥 예스24에서만 쭈욱 사야지.
프런트 라이트라는 기능을 써봤는데 너무 밝다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더라. 초기 설정을 보면 밝기가 중간정도로 잡혀있는데 꽤나 적당하다고 느꼈다. 밝기를 최저로 낮추니 빛이 없는 곳에서는 기기를 볼 수 없을 정도였다. 혹시 이정도까지 했는데도 화면이 밝다고 얘기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눈에 Night Vision 이 달려 있는지 확인해봐라.
그 외에 이런 저런 기능이 있는데 인터넷의 경우 건강을 위해 가급적 자주 사용하지 말자. 전자 도서관을 쓰고 싶다면 컴퓨터로 해당 도서관에 들어가 먼저 가입을 하고서 크레마에서는 바로 로그인만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E 연재는 볼만한가? 마치 네이버 웹소설 같은 느낌이던데 최신편을 제외하면 한편당 100원의 유료같다. 전자 사전은...음. 이건 그냥 사전으로 쓰라는 것일까? 아니면 영어 원문 소설 같은 것을 보다가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검색을 해보라고 있는 것일까? 혹시 본인이 크레마를 자주 사용해서 이런 기능들을 어떻게 사용하면 효율적일지 잘 알고 있다! 하는 경우에 나와 같은 크레마 입문자들을 위해 간단이 댓글을 달아준다면 매우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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