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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틀러 (The Settlers:new allies) 플레이 후기

그룬 2023. 2. 20. 20:03

결론만 놓고 보자면 님아 그 돈 주고 그 게임을 사지 마오다. 갈수록 게임의 가격은 높아지지만 이건 단순히 인건비가 높아졌다고 보는게 맞다. 게임의 퀄리티는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메인 문구에서 30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졌다는데 그래픽을 제외하고 게임을 보면 이건 아마추어 게이머들이 만든 결과물 같다.

 

멍청한 AI와 깊이 없는 생산구조, 소규모의 병과 종류는 게임의 흥미를 매우 빠르게 삭제시켜준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느낀 것은 컴퓨터가 병력을 생산하는 느낌이 아니다. 즉, 컴퓨터는 처음에 이미 생성되어 있는 경제 구조를 갖고서 배경만 채우는 것이다. 가끔 처들어 오는 적 병력의 경우 어디선가 이벤트적으로 생성되어서 공격해온다라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

적의 마을에 처들어가보면 일꾼들이 마냥 놀고만 있고 병력이나 기술자의 수도 아주 적다. 인구가 500이면 병력이 100 기술자가 20~30은 되어야 꽤나 빠르게 흐름이 돌아갈 것 같은데 병력은 고작해야 20~30, 기술자는 10명정도밖에 보이지 않는다. 적이 처들어온다고 해도 탑을 두개정도만 지어놓으면 거의 대부분 해결이 된다. 돌을 조금 모아서 적이 오는 방향에 탑 두개 정도만 지어줘도 거의 후반까지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가끔 공성용 캐릭터가 포함되어서 오는 경우에도 탑 2개 + 일부 병력만으로 모두 해결되니 전투 자체가 치열한적이 없다. 이건 커스텀 모드에서도 동일했다.

컴퓨터랑 하는것에 큰 한계를 느껴 유저와 해보려고 해도 이 게임을 구매한 사람 자체가 적은 것인지 매칭이 안된다. 기다리다보면 타이머가 멈추고 매칭이 된 것처럼 곧 게임이 시작된다고 하는데 시작이 되지 않는다. 취소하고 다시 답답한 캠페인을 몇판 더 진행해보다 접었다.

세틀러 초기 시리즈부터 ANNO, 문명, 심시티 등등 여러 게임을 즐기면서 꽤나 비싸진 가격에도 기대를 하며 구매한 요번 세틀러 시리즈는 그냥 쓰레기였다. 건물의 상관관계는 거의 대부분이 1:1이다. 그나마 무기생산이 아래와 같을뿐이다.

석탄 + 철광석 => 용광로 => 철

석탄 + 철 => 대장간 => 무기

ANNO의 경우 자원 생산부터 이후 흘러가는 부분이 꽤나 깊이가 있는데 세틀러는 거의 원자재를 한번 이용하는 수준이다. 전투에서 사용되는 병과도 고작해야 7종류정도며 이도 다 뽑을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 힐러와 근거리, 원거리 한종류씩만 넣어줘도 컴퓨터를 상대로는 문제가 없다. 기술 연구가 있는데 굳이 기술연구에도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자원이 남으면 그냥 한번씩 눌러주는 수준이다.

 

배경자체도 삭막하고 볼거리가 없다. 오히려 세틀러 2 10주년 기념판이 보면서 힐링이 될 정도다. 혹시라도 이 게임을 사고싶다면 그냥 트위치나 유튜브에서 다른 사람이 플레이 하는 것을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1~2시간만 봐도 이 게임을 모든 것을 해보았다고 얘기할 수 있겠다.

 

아 참고로 캠페인 스토리도 노잼에 개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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