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 없다고 말해도 '내가 원래 좀 그래'라고 당당하게 말 할 수있는 영화가 있다.
왠지 소재와는 다르게 훈훈할 것 같은 제목 '웜바디스'(Warm Bodies)다.
(그냥 보면 훈훈하지만 해석하면 따듯한 시체들)
아이작 마리온의 원작소설 '웜바디스'를 영화로 만든 이 작품은
그 동안의 좀비영화와는 다르게 주연을 좀비로 만들었을뿐만 아니라
좀비가 훈남 포스를 풍긴다...
주인공 알(R)역을 맡은 니콜라스 홀트
분장실에서 그랬을 것 같다.
'좀비가 아니라 약간 아프면서 훈남 포스로 좀 분장해줘요~'
좀비 영화에서 왠지 도망치는 주인공 역할을 바로 해도 될 듯한 훈남 포스 분장을 한
알(R)은 이미 좀비화가 진행된 태생 좀비다.
웃기게도 이 영화에서는 심장이 뛰지 않는 좀비가 첫눈에 반한 '여자 사람'을 보고
다시 심장이 뛰면서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이다.
문제는 그 '여자 사람'인 '줄리(테레사 팔머)'도 좀비를 사랑하게 된다는 다소 황당한 스토리!
(저게 어딜 봐서 좀비란 말인가. 인간화가 진행된건가?)
왠지 옆에 있는 노라던가? 좀비 남자친구를 갖은 줄리를 질투하는 듯 하다.
'올해는 남자는 아니더라도 좀비라도 한명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영화는 공황에서 좀비놀이를 하던 알(R)이 어느날 위험에 빠진 줄리를 만나면서
다시 심장이 뛴다는 설정으로 시작한다.
좀비물에서 이광수급 배신을 때리며 좀비들로부터 줄리를 구하는 알(R).
그런 그를 사람들로 부터 지키려는 줄리.
시작은 달랐으나 그 끝은 로맨스로 끝날 것 같은 이 영화.
공식 트레일러를 보면 아시겠지만 중요 포인트로 봐야 할 것(개인적으로)은
- 황당한 좀비와 이에 역시 당황하는 사람들.
- 좀비를 지키는 줄리를 보고 더 황당해 하는 사람들.
- 좀비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훈훈할 것 같은 여자들.
- 좀비에 대한 인식이 바뀌지 않을까 걱정하는 좀비매니아들.
- 좀비지만 귀여운 행동을 하는 좀비를 보는 사람들의 즐거운 표정.
기대해봅니다. 3월 개봉.
Will you marry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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