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늦었지만 에버랜드 할로윈 후기를 남겨봅니다. 아마 이번 에버랜드 할로윈의 꽃은 호러 메이즈였을 것 같네요. 메인은 메인이었고 서브로 즐길 거리들이 몇가지 있었는데 어느정도는 준비한거에 맞게 괜찮은 것도 있었으나 거창하기만 할 뿐 내용은 실속이 없던 것들도 몇가지 있었습니다.
Haunted House의 경우 분위기는 꽤나 좋았습니다. 앞에서 지키고 계신 키 큰 남성분이 가장 강렬하게 기억나는 것 같습니다. 키도 크시고 짙은 화장에 검은 두건을 쓰고 있는 모습은 해가 아직 떨어지기에는 꽤나 남은 시간임에도 주변의 분위기를 어둡게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호러 메이즈에 앞서 체험해본 VR 체험관이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 분위기가 꽤나 어둡고 해서 약간 긴장했는데 약간은 시시 했습니다. 중간에 욕조에 있는 시체들에서 꽤나 잔인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 그건 비공개였나봅니다. 위 사진에서 우측 상단 구석에 가니까 나타났는데 그쪽으로는 가라는 얘기가 없었더군요. 와이프한테 그거 봤냐고 좀 잔인했는데...이러니까 자긴 못봤다고 하더군요.
호러 메이즈는 별도의 입장료를 내야했는데 와이프님께서 하도 비명을 지르고 진도를 못 나가서 두번째 철망까지만 가고 나갔습니다. 분위기가 꽤나 무서워서 긴장했는데 뒤에서 자꾸 따라와주시는 좀비 휠체어 아저씨와 철망 부분에서 하도 와이프가 메달려서 지쳐가지고 철망을 잡는데 함께 손을 잡게 된 좀비 아저씨...재밌었습니다. 그 다음에 어떤 코스가 있었는지 꽤나 궁금했는데 내년에나 가야겠네요.
해가지고서는 확실히 사진 찍을 포인트가 많았습니다. 할로윈인만큼 전체적으로 좀비가 돌아다니거나 그런가 했는데 일정 영역에서만 이벤트성으로 시간마다 진행되더군요.
할로윈, 호러메이즈, 좀비공연, 퍼레이드, 불꽃놀이 이렇게 보고 놀이 기구 하나 타고 나왔네요. 바람도 선선하고 가을의 끝문턱인 듯 벌써 겨울 같기도 한 것 같고...나들이 가기 좋은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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