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참 마의 구간인가 보다. 버그가 무쌍을 찍는 그곳. 고작해야 3번째 스테이지일뿐인 너를 난 몇번의 도전에도 계속 좌절 하고 있구나...라며 게임을 시작해본다. 스포를 해보자면 이번 역시 깨지 못했다. 좀 색다른 버그가 무쌍을 찍으면서 패배 선언을 하고야 말았다.
시작은 소박했다. 이번에는 중심이 되는 숙박, 술, 식사, 화장실(?)을 중심으로 나머지는 부가적으로 생각하고 이 네가지에만 치중을 했다. 먼저 조그만하게 숙박시설을 먼저 만들어주었다. 초라하기 짝이 없는 시작이다. 돈은 많은데 그 돈을 언제 탕진할지 몰라 소심하게 시작한다.
우리 가계는 복지 쩔기로 소문이 나서 휴게소가 운동장이다. 문제는 화장실도 운동장이다. 화장실에 한번 데인적이 있어 요즘 유명하신 누구처럼 화장실 컴플렉스가 생겼는데 일단 화장실 크기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하지만...이것 또한 더 큰 대란을 예고하는 징조의 아주 작은 부분일 뿐이었다...라는 것을 난 이미 글 쓰면서 알고 있다. 하지만 넌 모르겠지!?
숙소도 소박한데 주방도 소박하게 만들었다. 주방의 남는 공간은 직원들의 구기종목 놀이를 위해...응? 아무튼 그냥 짓다보니 미래를 예측하지 못했다. 저 공간이 영원히 빈 공간이 될줄은...
너무 소박하게 지었는지 돈이 많이 남아서 이렇게 두개정도의 서비스 시설을 지었다. 공간은 넓지만 고작해야 3명정도뿐이 사용하지 못한다. 그래도 우리 금반지 낀 기사님, 다이아몬드 지팡이 들고 오는 위자드님의 돈을 털....아니 좋은 서비스를 위해서 이렇게 준비했다.
분명 시작은 좋았다. 니가 쉬러 가기 전까지는 말이다. 이건 마치 만루인데 홈럼 한번 처본적 없는 타자가 들어선 격이다. 피크타임에 잠깐 화장실을 가는 격이라니!!
고릴라같이 생긴 도우미 아저씨가 자꾸 우리 가계 재정이 나빠! 라고 몸을 흔들거리면서 얘기하길래 무상급식을 폐지했다...아니 서비스 시설 이용에 돈을 걷기로 했다. 이왕 걷는거 독과점이라고 두배씩 올렸다.
그 때 알았다. 무엇인가 우리 가계에 이상한 기운이 돌기 시작한 것을... 갑자기 마법사 형님들이 일동 기립! 대대장님께~! 라고 적고 보니 저기 앞에 검은 갑옷 기사가 대대장님 포스 같다. 아무튼 뭔가 이상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필자는 이 때 느낌을 아래의 사진으로 대체한다.
ㄷㄷㄷ
(버그의) 불길함을 느끼고서 세이브 로드 신공을 펼쳤는데....왠 Girl! 마법사들이 진짜 마법을 부리고 일반인으로 변신을 했다. 위 이미지와 바로 전의 이미지는 저장과 로딩 차이밖에 없는 레알 진실 서프라이즈다. 이렇게 난 여관 타이쿤(Tavern Tycoon - 제목을 몇번 언급해야 하는데...)의 무서움을 또 한번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절망은 또 다시 화장실 앞에서 마주칠 수 있었다. 아~그렇구나 저기 바 앞에 서 있는 사람들은 다 구경을 하는 거구나라고 생각하기에 화장실 앞은 이미 살과 땀이 뒤 엉킨 끔찍한 혼종같은 곳이었다. 그렇다. 난 버그 2연타를 맞은 것이다. 분명 화장실 건물을 철거하면 저 악순환에서 벗어나겠지만 이미 내 잔고는 고작해야 1500골드. 화장실을 지우는 순간 이 게임도 끝이라는 것을 깨닫고 오늘도 3번째 스테이지를 고이 접어 보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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