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에 여관 타이쿤(Tavern Tycoon)이라는 게임이 내 흥미를 자극하길래 주말을 기다려 구매했다. 평을 보니 괜찮다고들 하는데...글쎄... 그정도로 괜찮은 게임은 아닌 것 같은데 한편 살펴보자. (참고로 게임 플레이 영상은 제일 아래 있다.)
처음에는 Tavern이 무슨 뜻인지 잘 몰라 검색해봤다. 네이버 검색 결과 여관, 술집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그냥 여관에서 술을 파는 게임이구나라고 생각하고 게임을 시작했다.
난이도는 총 5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근데 난이도별 차이점을 잘 모르겠다. 보통 이런 장르의 게임들은 초반 자금이 차이가 있거나 목표의 높낮이가 달라지는데 난이도를 바꿔봐도 조건은 똑같다. 손님이 진상인가? 아무튼 거의 노멀로 플레이를 해봤다.
게임에서는 총 3가지 만족도를 충족시켜주면 된다. 재미, 휴식, 화장실! 여기서 화장실이 아주 중요하다. 화장실을 제대로 만들어주지 않으면 사람들이 화장실 앞에서 서성거리기 시작하고 서성거림의 끝이 보이지 않아~♪ ...는 아무튼 그러다보면 결국 회전이 안되 돈을 벌지 못하고 망한다. 들어는 봤나? 화장실 회전율이라고...
게임에서 제공되는 건설방식은 두 종류인데 영역별 건설과 특정 객체를 만드는 방법이다. 영역으로 짓는 것들에는 숙박, 휴게소, 화장실, 주방, 훈련소, 사무실, 스파, 연구소 등이 있다. 이게 전부다 일단은...웃긴 것은 첫번째 스테이부터 모두 지을 수 있다. 여유만 있다면 말이지... 객체로 만든다는 것은 특정 물품을 놓는 것인데 식탁이나 의자, 바, 화분 같은 것들이 있다.
바에서는 오직 술하나만을 판다. 뭔가 종류가 다양하지도 않다. 그나마 좀 다양한게 있다면 음식이다. 손님의 주문을 받아서 음식을 만들어 파는데 이게 어느 수준이냐면 모바일 게임 중 레스토랑 타이쿤같은 것을 생각한다면 오산! 우리집은 오산!
농담이고 정말 수준이 낮다. 문제가 있다면 아직 개발도 안된 음식을 주문하는 손님이 있다. 테이블 회전이 되다보면 반복적으로 없는 음식을 주문하는 경우가 있다. 정말 많다.
위에 보이는 것들은 편의시설이다. 말 그대로! 편.의.시.설! 일단은 무료다. 하지만 관리에서 이용료를 물릴 수 있다. 최대 20원! 맥주를 파는 바가 6명까지 동시 착석이 가능한 것에 비해 이 시설들은 기껏해야 6명이다. 공간도 엄청 차지하는데! 회전율도 정말 낮다. 특히 스파는 그 정도가 더 심하다. 화장실 회전율 짱.
음식을 연구할 수 있다. 가이드에 적혀 있는 것처럼 메이드를 놓으면 연구를 한다는데 놓는 순간 다 뛰쳐나간다. 난 음식을 날라야한다능!
그러면서 손님은 여기에 없는 메뉴를 주문하지 망할...
얼리 액세스 게임답게 버그가 아주 많다. 저장하고 불러오는 순간 게임이 망하는 경우도 있다. 아주 잘되길래 저장했는데 로드를 하는 순간 손님들이 모두 피난을 가기 시작한다. 그 밖에도 메뉴 클릭이 안되서 진행이 안되는 경우도 있다. 몇번 당하는 순간 이 게임을 당장 삭제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온라인 게임이었다면 당장 삭제를 눌렀을 것 같다. 만원짜리 게임에 내 인내심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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