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개인적인 소비 트렌드를 보면 조금 더 비싸더라도 좋은 제품을 써보자입니다. 얼마 전 드라이기가 수명을 다했는지 아니면 고질적인 머리카락 꼬임인지 잘 나오다가 모터가 멈칫멈칫 하는 현상이 있었더랬죠. 그래서 드라이기를 하나 구매했습니다. 유닉스(UNIX)의 슈퍼디플러스 드라이기입니다. 참고로 실 구매 후기입니다. 사실 드라이기 치니까 상단에 이 제품의 광고가 나와서 어찌어찌 구매를 했답니다.
처음 택배를 받고서 뜯어봤을 때 약간 설레이던게 뭐냐면 박스가 마치 그래픽카드 박스처럼 멋지다는 것입니다. 질감도 촘촘한게 왠지 박스를 어딘가 소장하고 있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었죠. 이전에 사던 드라이기의 박스들은 마트에 있는 과자박스들처럼 대충 뜯고 버리는 느낌이었다면 유닉스 슈퍼 디플러스 박스는 비닐만 씌어져 있었어도 흡사 게임 패키지 언박싱 하는 느낌이었을 것 같습니다.
박스 뒤에는 뭔가 많은 내용이 있습니다. 블라블라. 이 중 몇가지 보자면 1800W의 강력한 회전. Super 파워 냉풍. 분리형 흡기 커버 정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강력한 바람이야 기대를 하고 산 것이니 써보면 알테지만 분리형 흡기 커버는 아주 멋졌습니다. 필터 때문에 쓰다가 머리카락이 잘 낄일도 없겠지만 만약 그렇더라도 간단하게 분리해서 세척이 가능하다는 것이니까요.
이온 에센셜 케어도 좀 봐야겠지만 정확히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머리 손상을 적게 해준다는 것 같은데 몇일 써본 느낌으로는 음...애매모호합니다. 머리카락이 조금 더 차분해지는 느낌인 것 같기도 하고...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아! 건조함은 조금 덜 한 것 같습니다. 찬 바람이 기존 드라이기의 찬바람과는 조금 달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군요.
제품은 생각만큼 크지는 않았습니다. 기존에 쓰던 것보다는 살~짝 더 크긴 하군요. 후기들을 보면 대체로 이쁘다라는 평이 많았었는데 확실히 실물이 이쁘긴 합니다. 바람의 경우 정말 강합니다. 하나 애매한게 단계별로 나누자면 1단계, 2단계, 5단계라고 할까나...? 1~2단계는 조금 약한 느낌인데 5단계 가니까 그냥 강풍입니다.
하나 또! 찬바람의 경우 기존에 쓰던 드라이기는 미적지근한 바람이 나온 느낌이라면 유닉스 슈퍼 디플러스는 그냥 냉풍입니다. 머리를 말리는데 시원하다는 느낌이 아주 강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적당히 따듯했던 기존 제품의 Cool 모드와 다르게 머리 말리는 속도는 조금 느리더군요. 단점은 아닌데 Cool 모드로 쓰면서 바람은 더 강한데 왜 머리가 안마르지 했었네요...
제트기 드라이기라는 다른 제품도 있었는데 이쁘기는 이 제품이 더 이뻐서 골랐습니다. 사용을 할 때 느낌이 마치 묵직한 엔진이 서서히 돌아가면서 점점 가속도를 붙이는 느낌입니다. 그 공용 화장실에 가면 핸드 드라이어들을 봐도 가볍게 바람이 나오는 것과 서서히 묵직하면서 강력한 바람이 나오는 드라이어가 있는데 유닉스 슈퍼 디플러스는 후자와 비슷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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